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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내리는 가을, 전주 한옥마을로의 우정여행 3부. 우연히 들어간 수제맥주집과 녹두전.

by Informations about Korea.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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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친구와 10년만에 전주 우정여행을 떠났어요.

연휴에다가 주말이라 관광객이 엄청 많았답니다.

전주역에 사람 많은 것 좀 보세요~

(용산역이나 영등포, 서울역등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옥마을에 도착했는데,

하필 또 비가 와서.......

사람은 많지

비는 오지

우산땜에 불편하고

시야확보도 안되지...

 

 

예민보스인 저는

다 때려치고 집에 가고싶었으나

친구와 10년만에 떠나온 여행이기에

모든 것을 극복하고

한옥마을 구경다녔어요.

 

 

10년 전의 한옥마을과

많이 변한 모습에 신기하기도하고

 

 

고즈넉하게 한옥스러게 꾸며진 길과

많은 상점들도 너무 예뻐서

불편하고 불쾌했던 감정들 싹 사라졌어요.ㅋㅋㅋ

 

 

요즘 사람들은 감각도 좋고 센스도 좋고 아이디어도 좋고

나는 당최 따라갈 수가 엄써~ ㅋㅋㅋ

 

 

그런데 이날 구경하느라 한끼만 먹은거 실화??

맛집 많은 전주에 와서 식도락을 못했어요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길거리 음식은 엄두도 못냈고

음식점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갔어요ㅠ

배고픈데.....

저희가 가려던 물갈비집 바로 옆에

수제맥주집이 있길래 언능 들어갔어요.

 

 

그런데 들어와보고 아차 싶더라구요;;

수제맥주라고 써있었는데...

발포주더라구요?!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서 만든다는데

맥아 함량이 낮은 발포주라니..아이러니했어요.

 

 

일단 들어왔으니

편견은 내려놓고 먹어봅시다!

 

 

짠~

이런거 부메랑으로 찍어야하는 국룰 있는거 아시죠?! ㅋㅋㅋ

 

 

처음 가보는 음식점에서

뭘 먹어야할지 모르겠다면

무조건 기본!

마르게리따 피자도 주문했어요. ㅎ

 

 

색깔도 좋고~

화덕피자라 맛이 없을 수 없어야하는데;;

바질도 생바질잎을 넣었고,

방울 토마토도 콩까세를 해서

껍질이 없더라구요?!

정성을 참 많이 들인 것 같았는데...

 

 

일단 치즈 양이 부족해서 1차 실망;;

화덕피자인데

도우가 너무 종잇장처럼 얇아서

고소한 맛을 못낸것에 2차 실망.

그렇다보니 토마토의 신맛만 강조되었던 피자는

아쉽게도 비추천 메뉴 리스트에 들어갔어요.

손님이 없는 이유가 있는건가;;

 

 

피클도 수제인데

밍밍한 맛에 신맛만 있어요;;

아삭한 식감을 살리지도 못했고...

 

저 땅콩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맥주도 안주도 실망이 커서

서둘러 나왔어요.

그리곤

비도 오니 전에 막걸리 한잔?! ㅋㅋㅋ

 

 

전 골목이 있어서

한 3번 왔다 갔다 하면서

어딜 가야하나~ 살펴보다가

이름이 녹두전인 집을 들어갔어요.

제가 녹두전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호호

 

 

메뉴는 심플

했어야하는데....

전집에 안주류 메뉴가 더 많은 걸 보고

나왔어야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전은 실패할 수 없는 메뉴니까

고고!

 

 

셀프 반찬 코너와

셀프 물, 술 입니다 ㅎ

 

 

실내는 그냥 술집이예요.ㅎ

전주 한옥마을 같진 않고

대학가 술집 너낌?! ㅋㅋ

특이한건

주방이 분리되어있지 않고

그냥 아파트의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아일랜드 식탁으로 구분하는 것 같은...

그런 너낌?!

일식 바 테이블의 느낌같기도하고..

무튼 제 눈엔 이게 좀 신기했어요.ㅎ

 

 

 

기본 반찬으로

양파절임, 단무지,

콩자반, 얼갈이 배추김치를 주셨어요.

 

 

그리고 청상추 겉절이를 주셨는데,

이게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것도 기본안주 ㅋㅋ

청국장을 주셨어요.

오호?!

전라도의 인심이구마잉?! ㅋㅋㅋ

맛은 그냥 김밥천국맛.ㅋㅋ

그래도 익숙한 맛이라 맛있게 먹었어요.ㅎ

 

 

 

메인 메뉴인 녹두전이 나왔어요.

도톰하고 땟깔이 아주 먹은직하네요.

 

 

안에는 숙주와 당근, 파 가 들어있어서

약간 야채튀김을 먹는 것 같기도 했어요.

 

흠...

그런데 상호명이 녹두전인데

녹두전에 진심이진 않더라구요.

녹두전에 밀가루 함량이 높아서 약간 튀김 먹는 것 같았고

당연히 고소한 맛도 덜 했어요...

맥주 한병으로 나눠먹고 끝냈답니다...

 

전주 여행 첫 날 먹은 음식들이 계속 성공적이지 못해서  속상한 마음은...

숙소 들어가서 맥주와 수다로 풀기로 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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