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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주여행 3일차. 보말 칼국수, 양배추밭 구경 후 밤비행기.

by Informations about Korea.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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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2일차 저녁.

흑돼지를 먹고 가볍게 호텔 근처 드라이브를 했어요.

화창하던 오전과는 다르게 오후가 되니 점점 바람도 세지고 먹구름이 가득 껴서

멀리 구경은 못하고 가까운데로 나갔는데,

계획에 없던 드라이브라 어딜 갈까 하다가

급 화장실이 급해져 화장실이 가까운 해안 도로를 찾아 갔어요. ㅋㅋ

그곳이 바로 '논짓물' 이라는 곳인데 완전 돌 바다였어요.ㅋㅋㅋㅋ

검색해보니 용천수가 바닷물에 흘러나와 민물+바닷물 크로스! 

그래서 식수,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버리는 물을 의미하는 노는물=>논짓물 이 됐다고 하는데,

정말... 거친 바위로 걸어다니기도 어렵고 

바닷물 보러 가기에도 쉽지 않은 신기한 해안이었답니다.

 

 

우연히 발견한 장관인 '박수기정'은 날씨가 좋지 않아

사진상으론 별거 없지만 깍인듯한 절벽이 아주 장관이었어요.

예술혼을 태우는 우리 친오빠. ㅋㅋㅋ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급! 들렀던 '희신이네'

배가 불러서 식사는 안하고 '깐펑기' 라는 메뉴를

포장으로 호텔에서 맥주 안주로 먹었어요.

'또간집'에서 설명했듯이 깐풍기와 양념통닭의 양념 사이.

기차게 맛있지는 않지만 매력있는 맛이었는데,

돌아오고 생각해보니 맥주 안주로 또 생각나는 맛이었어요.ㅎ

 

 

다음 날 해가 뜨지 않은 새벽.

해가 뜨는걸 보고싶다고 하는 엄마...

엄마 여기 남서향이야...

 

 

저희가 묵었던 호텔은 WE호텔입니다.

요양, 뷰티를 컨셉으로 가진 호텔인데 한라산 자락 밑에 있어서

공기도 좋고 산책길도 잘 되어있는데다

명상, 요가, 수중 릴렉스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병원과 연계되어있어 치료와 요양하기에 제격인 호텔이었어요.

저희는 엄마와 함께 온 여행이라 엄마의 릴렉싱을 위해 선택했는데,

식사할 때 보니 숙소에 묵은 고객이 저희처럼 여령대 높은 가족이거나

나이있으신 부부, 조용한걸 즐기는 외국인 정도였던 것 같아요.

젊은 커플이나 젊은 부부, 화려한 외국인들이 없었답니다.

조식의 메뉴들도 그런 컨셉으로 소화도 잘되고 건강에 초점이 맞춘 음식들이 많았고,

음식의 간들도 지나치지 않았어요.

특별하거나 화려하진 않았지만 다른 호텔에비해 처진다는 느낌은 없고

부모님 모시고 가서도 부끄럽지 않은 정도로 딱 적당했던 것 같아요.

 

 

식사 후 체크아웃까지 호텔 근처 산책로에서 산책을했는데,

한 시간 넘게 걸었는데 반도 못둘러봤어요. ㅋㅋㅋㅋㅋ

규모가 정말 크고, 컨셉마다 산책로가 달라서 산책할맛이 나더라구요.

민약 다음에 다시 간다면 2박을 연박으로해서 여유있게 주변을 다 둘러 보고싶었어요.

봄이라 날씨도 좋고 봄 꽃, 새싹들이 피어나고 있어서 더 둘러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아!

다 돌아보고 오는 길에 정원 관리하시는 여사님께서

정원의 잡초, 낙엽들을 하나 남김 없이 꼼꼼하게 정리를 하더라구요.

몇만평 정도 될 것 같은데 이큰걸 어찌 다 관리할까... 엄마와 턱 빠지게 놀랐답니다. ㅋㅋ 

수영도 잠깐 했는데 실내/외 수영장도 꽤 잘되어있어서

제주도 한라산, 중문쪽 호텔 고민하신다면 추천해요! 

금액도 생각보다 저렴했어요. 

저희는 3인 조식포함, 1박에 20만원 중반대로 예약했었거든요.

 

 

숙소 체크아웃을하고 벚꽃축제를 한다는 행사장을 찾아갔지만

벚꽃은 아직 피지 않았고 유채꽃만 만발했어요.

가로수엔 벚꽃이 만발이던데 정작 행사장 벚꽃은 몽우리만;;;

정말 유채꽃 원 없이 보고 가네요. ㅋㅋㅋ

 

 

그리고 제주 올 때마다 꼭 먹는 '중문수두리보말칼국수'

보말죽과 보말칼국수 정말 고소하고 담백하고 마시쪄~

점심시간 지나고 3시쯤 방문했는데도 10팀 대기라 한참 기다리다 먹었네요;;

엄마, 오빠는 굳이 이걸 기다려서 먹어야하냐며 한소리 했지만,

음식 먹어보곧 기다렸다가 한번 먹어볼 맛이라고 하더라구요.

보말죽 저의 최애 메뉴랍니다.ㅎ

 

 

비행기 시간이 남아서 마지맛 스퍼트 구경~

중문쪽은 온통 귤나무, 마늘밭이더니 

애월쪽은 온통 양배추밭이더라구요.

재배를 끝내고 수확한 밭도 많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수확을하지 않고 꽃이 피었음에도

그대로 방치해둔 밭도 꽤 많았어요.

주부인 우리 엄마는 그 광경을 보고 너무 속상해하셨답니다. ㅋㅋㅋ

 

 

탁트인 뷰 포인트에서 마지막 제주 바다 구경하고 

공항으로 고고~

국내선이지만 면세점 쇼핑할 수가 있어서 좋았는데,

저는 양주 2개, 오빠는 담배, 엄마는 썬글라스 한개를 구매해서 알차게 돌아왔네요.ㅎ

함께하지 못한 아빠가 반건조 옥돔을 부탁했는데

일정이 촉박해서 시장, 기념품샵을 못가서.......

옥돔은 인터넷 구매로 주문해드렸어요. ㅋㅋㅋㅋㅋㅋ

 

 

돌아오는 비행기는 밤비행기를 이용했는데,

반짝반짝 불빛들이 정말 예뻤어요.ㅎ

불빛들을 보며 가족과 함께한 제주 여행을 복기했는데,

너무 짧은 시간이라 아쉽기만하더라구요.

영원할 것 같은 엄마와의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엄마에게 작은거라도 더 해주고싶은데..

더 길게 여행하지 못해 미안해~

그래도 여행을 통해 엄마와 시간을 보내게되어 좋았어요.ㅎ

이렇게 돈 버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됩니다. ㅋㅋ

다음엔 더 즐거운 여행이길 바라며 다음 여행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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