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길병원 입원. 자유공원에 봄이 오고있어요.

 

 

한 달 넘게 병원에 입원해있다보니 계절 변화, 날씨 변화가 체감이 안됐어요.

아제 허리도 어느정도 나아서 한 시간 정도는 충분히 걸을 수 있기에 슬슬 산책을 하러 나왔는데,

제가 병원에 들어 왔을 때는 두꺼운 패딩을 입고 다니는 날씨었거드요?!

그런데 어느새 옷이 얇아져 있더라구요.

조끼 하나만 입어도 춥지 않은 날씨~ 

봄이 오고 있었어요.ㅎ

 

 

동인천은 엄청 예전엔 인천에서 가장 큰 번화가였어요.

하지만 20여년 전 큰 화재 사고가 난 이후로 상권이 많이 죽어서 안타깝답니다.

저 또한 생활권이 동인천 보다는 구월동, 송도쪽으로 변하다보니

동인천 나들이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새록새록 추억도 떠오르고 변화된곳, 변화하지 않은 곳을 찾는 재미도 있었어요.

그중 한군데가 바로 저 대동 학생 백화점이라는 문구점입니다.ㅎ

약 30년 전 부터 문구류, 미술용품들은 이곳에서 구매를 했어요.

규모가 크다보니 없는 물건이 없고

오히려 신박한 물건들이 무지 많아 어린 저에겐 백화점,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었답니다.

그런데 이름이..

대동월드 이런 느낌 이었던 것 같은데 바뀐 것 같아요.

규모도 작아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에 알게된 삼치거리. ㅎ

동인천은 제가 중,고등학생 때 다니던 곳이라 삼치거리가 있는줄 몰랐는데

요 삼치거리가 동인천의 대표 음식골목이라고 하더라구요.

바삭하게 구운 도톰한 삼치와 인천 막걸리인 소성주를 함께 세트로 먹는게 국룰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ㅋㅋ

 

 

동인천의 자유공원은 역사가 아주 오래된만큼 주변 골목, 상권, 집들도 오래된 곳이 많아요.

그래서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답니다.

서울의 을지로 힙지로 만큼 노포 식당도 아주 많아요.

자유공원은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길을 따라서 아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오래된 노포 식당들을 찾아 볼 수 있답니다.

 

 

그중 한 곳은 저의 중,고등학교의 모든 것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주 방문했던 신신 분식이예요.

냉면 그릇에 가득 담아주던 쫄볶이가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은 메뉴에 쫄볶이가 없네요?!

일반 분식집이 되었나봐요.

그래도 추억이 새록새록 즐겁네요ㅎ

 

 

언덕을 오르면 자유공원 안내판이 있어요.

하지만 저기가 자유공원은 아닙니다...

조금 더 올라가야해요.ㅋㅋㅋ 

 

 

하지만 공원까지 올라가는 길엔 오래된 나무들 덕분에 그늘이 많아

한여름에도 서늘~ 하고 좋아요. 

그리고 제 기억엔 공원에 벚나무가 많아서 벚꽃이 필 때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었던 것 같아요.

나무들이 오래되다보니 벚꽃이 꽉차게 흐드러지게 피었던 것 같아요.

올 봄엔 벚꽃보러 오랜만에 다시 방문해봐야겠어요.ㅎ

 

 

공원 올라가는 길엔 추억의 야구 게임장도 있구요~

어르신께서 게임하시는데 재밌어 보였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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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힘내서 가다보면 두둥~

자유공원의 랜드마크인 맥아더장군 동상이 있답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자유공원 방문 완성이 되는거예요.ㅋㅋ

 

 

공원엔 아직 횡한 장미꽃밭과

사진사께서 찍어주는 즉석 사진이 있어요.

봄, 여름에 소풍와서 이곳에서 사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ㅎ

전문 기사진께서 찍어주시는 즉석사진으로 추억 남기는 것도 좋은 나들이가 될 것 같네요.

 

 

이곳은 자유공원 광장이고 곧 관광객이 많아질 것을 대비해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었어요.

그리고 자유공원 광장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와 영종도 뷰~ ㅋㅋ

예전엔 영종도가 발달되지 않아서 서해바다 뻥뷰였는데, 

이제는 영종도의 존재가 아주 확실해졌네요.

 

 

산책을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오는길,

산수유꽃이 빼꼼하고 나왔더라구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산수유꽃 덕분에 봄이 오는게 실감이 나네요.

 

 

하지만 목적이는 병원이라는거~ ㅋㅋ

그리고 저는 이제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입니다!!!

얏호!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