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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인천 한방병원. 동인천 길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치료.

by Informations about Korea.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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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썸머입니다.

한달 넘도록 포스팅을 못했어요.

디스크가 심하진 않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와

쓸데없는 승부욕에 의한 잘못된 근력운동으로 허리가 너무 아파서

한방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왔다가.....

생각보다 치료가 길어질 것 같아 마음 먹고 입원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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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저의 오래된 단골 병원인 동인천 길병원입니다.

약 10년 전, 구월동 길병원 옆에 위치해있던 길 한방병원이 동인천에 부설 병원을 세우면서 함께 이전을 해 왔는데,

처음엔 구월동 길병원에 비하면 크기는 아담하지만

응급실, 가정의학과, 내과, 피부과 등과 각종 방사선 촬영, 치료 등이 가능한 종합병원이었는데요.

지금은 꼭 필요한 과만 남겨진 채 많은 시설들이 운영을 마친 상황이예요.

솔직히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과들은 운영이 되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고

한방 병동만 아주 활발히 운영중인 것 같아요.

 

 

한방병원은 교통사고 장기 입원 환자들이 주로 가는 병원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저도 처음에 입원을 꺼려했었어요.

하지만 동인천 길병원은 가천대학교의 의대에서 공부를 마친 분들이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수련하는 병원으로 절대 나이롱 환자를 받아두지 않는답니다.

규모는 작지만 대학교 종합 병원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래서 믿음이 가고 한방병원은 10년 째 다른 병원 안가고 동인천 길병원만 가는 이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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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층 병동에 입원해있고, 지금은 입원 환자가 많지 않아 빈 입원실도 있어요.

아픈 환자가 많지 않다는건 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환자가 없으면 운영은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네요;;

쓸데없는 걱정이지만요.ㅎ

 

 

저는 5인실에 입원해있지만 입원환자가 모두 퇴원을하고

오늘부터 혼자 사용하게 됐어요. 

텅 빈 입원실이 조금 무섭긴하지만...

혼자 있으니 좋긴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입원 환자분들이 어르신들이라 간식을 참 많이 챙겨주시는데요.

저는 그게 참 싫어요........ㅠ

왜냐면 저는 나눠드릴게 없거든요ㅠ

받기만하는걸 너무 싫어하는 성격이라 하나를 받으면 꼭 하나를 돌려드려야하는데,

입원할 때 다른걸 가지고 오지 않아서 드릴게 없어요ㅠ 

결국 편의점에서 음료수와 간식등을 사서 드렸는데,

그냥 안주고 안받는게 저는 제일 편한 것 같아요.ㅎ

제가 심한 I형이라 더 그렇구요;;

 

 

제 옆에 계신 아주머니께서는 심지어 이 책 3권을 주고 가셨어요.

책 안읽는다고 말씀드렸지만 굳이 굳이 주고 가시더라구요.

종교적인 이야기가 있어 읽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어떻게 처리하기에도 뭐하고...

이런 짐을 주고 가셨네요........ㅋㅋㅋㅋㅋ

(외가는 목사님이 계시고, 친가는 불교예요.

어렸을 때엔 복합적으로 종교 융합이었지만

지금은 어떤 종교도 믿지 않고 오직 나 자신만을 믿는 나신교입니다.)

 

 

저의 허리 통증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앉아서 한시간 작업하면 두시간을 누워서 쉬어야 나아지더니 

언젠가부턴 누워서 쉬어도 통증이 나아지질 않더라구요ㅠ

그래서 일을 할 때나 집안일을 할 때 너무 힘들었어요.

10분 일하고 30분 쉬고, 20분 일하고 한시간 쉬고...ㅠ

 

 

치료는 처음엔 허리 위주의 치료를 했지만 

조금 호전이 되면서 등과 목도 함께 치료를 받았어요.

허리가 안좋으면 등, 목도 함께 통증이 파생되니까요ㅠ

입원치료를 하면 매일 부항, 뜸, 물리치료와 고주파나 근막이완기 등의 맞춤 기계 치료도 해주고

오전, 오후 2회씩 침치료를 해준답니다.

저는 원장님께서 직접 치료를 해주시는데 등, 허리 치료가 끝나면 

복부, 쇄골, 목, 머리등 한 번에 2회의 치료를 받게 된답니다. 

그리고 상황, 몸상태에 따라 도수, 견인치료도 병행되고있어요. 

원장님의 치료가 끝나면 인턴, 레지던트 쌤의 침 치료도 있어요.

수련과정이지만 인턴, 레지던트 쌤들의 침 치료는

숙련도가 높은 것 같고 침이 많이 아프지 않았어요.

걱정 노노입니다~ ㅎ

 

 

파우치에 들어있는 탕약이 기본 맞춤 약이고

증상에 따라 약이 증가되는데,

병원에만 있다보면 면역이 떨어져서 감기가 쉽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ㅠ

어느날은 몸살 처럼 으슬으슬 하고,

어느날은 콧물이 줄줄 흐르기도 하고요;;

밥 먹고 약까지 먹다보면 아주 배가 터질 것 같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

(탕약은 병원에 약제실이 있어 저에게 맞는 약을 직접 만들어주신답니다.)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저도 곧 퇴원!

나을 것 같지 않던 통증이 어느새 사라지더라구요.

한 시간, 두 시간 건고, 3시간 연속으로 앉아있어도 허리 통증이 거의 없어졌어요. 

통증이 찾아와도 조금 누워있으면 금새 회복이 되는 것 같구요~ ㅎ

이렇게만 살아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호호 

하루 하루 지겨울만큼 시간도 안가고 지루한 병원생활이었는데,

어쩌다보니 한달이 흘렀네요.ㅎ

한방병원 입원기 1탄은 간단한 병원소개와 저의 통증에대해 이야기 했어요.

한방병원 입원 2탄은 한 달간 거의 매일 기록한 병원밥 이야기랍니다.ㅎ

병원밥 특별한건 없지만 한 달 동안 외출, 외박 없이 오로지 병원밥만 먹은 환자로써

아침, 점심, 저녁 바뀌는 메뉴를 궁금해하고 기대하는 재미가 쏠쏠 했어요.ㅎ

그럼 내일 병원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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