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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인천 길병원 한방병원 입원. 병원밥 맛평가.

by Informations about Korea.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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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식단은 미리 식단표로 안내되어있어

미리미리 확인이 가능하지만 

뒤돌면 잊어버리는 40대가 되었기 때문에 외워지지가 않아요.ㅋㅋㅋ

아침 먹고 오늘 점심은 뭐지? 확인했지만

점심때가 되면 오늘 뭐 나온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늘 궁금하고 기대가 됐어요.ㅋㅋㅋ

 

 

첫날 병원밥은 정말...

아침에 문진 도는 주치의가 식사는 잘 하는지 잠은 잘 잤는지 컨디션 체크해주시는데,

밥이 맛 없어서 못먹겠다며 반찬투정을 했답니다. ㅋㅋㅋㅋㅋ

 

 

둘째날도 밥을 뭐에 먹으라는건지 모를 정도로 

손이 가는 반찬도 없고 단백질 비율도 너무 낮은 것 같고...

어묵이나 햄류는 너무 저렴한 맛이 나서 손을 못대겠더라구요ㅠ

속세에 너무 길들여진 입맛 덕분에 까탈스러운 환자로 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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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원장 쌤께서 식사가 입에 맞지 않냐며

식단의 문제인지 조리의 문제인지 심각하게 물어보시길래 깜놀했지 뭐예요;;;

하지만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나며

입맛은 적응되어가고 ㅋㅋㅋㅋㅋ

반찬의 퀄리티도 올라간 것 같았어요.

(나때문은 아니겠지만 왠지 의식되는건 어쩔 수 없다....;;;)

 

 

가끔 이렇게 특식으로 나오는 메뉴가 있는데,

지나치게 탄수화물 비율이 높아 따로 단백질을 보충해줘야하는 날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조리사 선생님들의 솜씨는 좋은 것 같아요.

 

 

병원 밥은 간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길한방병원의 병원밥은 간이 쎄지도 약하지도 않고 딱 좋았어요.

가끔 예상 밖의 짭조롬한 반찬이 있어 밥을 많이 먹게되는 날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조리는 잘된 반찬이 많았어요.

 

 

특히 밥은 압력솥으로 하는 밥처럼 찰기가 있고 밥알이 살아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진 밥을 안좋아하는데,

매일 고슬고슬 맛있는 밥이었답니다.

대량 조리의 찐 밥이 아니라 굳굳.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삼색 나물,

부럼으로 땅콩도 제공되었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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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스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만두, 돈까스, 소세지, 떡갈비 등이 나오는 날이 싫더라구요.

저런류는 퀄리티에 따라 맛 차이가 있어서

아무리 양념, 소스를 잘한다 해도 맛이 없어요ㅠ

그런 날이 반찬투정하는 날이랍니다. ㅋㅋㅋ

 

 

흡족하며 먹는 날은 생선, 두부, 나물, 콩류등

단백질, 채소의 비중이 높은 날이예요.ㅋㅋㅋ

고기류는 또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고기 반찬은 쏘쏘~

 

 

나름 워스트를 꼽아보자면,

나가사키 짬뽕과 군만두, 김치볶음밥과 생선까스,

떡국과 떡갈비, 동그랑땡과 김자반 그리고 파스타샐러드 인데요.

지나치게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고,

인스턴트를 거르면 먹을 반찬이 한두개이거나

밥을 많이 먹게되는 반찬인 김자반 입니다. ㅋㅋㅋ

이렇게 나온 날엔 닭가슴살을 데워 먹으며

반찬투정을 했답니다. ㅋㅋㅋㅋㅋ

 

 

누군가에겐 맛있는 반찬이지만 

저의 선호도에 따라 워스트 식단이 되었답니다.

저의 최애 반찬 중 하나는 저 위에 칙피조림인데요.

병아리콩을 콩자반처럼 조린 반찬인데

적당히 단짠하면서 단백질 반찬이라 좋았어요. ㅋㅋㅋㅋㅋ

 

 

삼시세끼 달라지는 반찬들 덕분에 

가정식 백반 느낌도 났고,

 

 

학창시절 닭강정인줄 알고 가득 담아왔지만 알고보니 코다리 강정이었던

추억도 되살릴 수 있었답니다. ㅎ

내가 좋아하는 반찬과 비선호 반찬이 너무나 뚜렷해져서

나를 더 알게되는 시간이기도 했구요.

병원밥 사진은 훨씬 더 많지만 이정도로 마무리 할게요~ 

나름 만족했던 한 달동안의 병원밥 리뷰 끄읕!

(덕분에 2키로 빠졌네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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