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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 완쾌 기념 일기.극복기.

by Informations about Korea.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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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펄펄 38.7도를 넘기고,

해열제를 먹으면 37도 정도로 떨어져서 좀 낫는가 싶다가 약빨 떨어지면 다시 38도를 넘기기를 3일..

다른 증상 없이 열만 났기 때문에 코로나일꺼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하지만 혹시 몰라서 자가 키트를 매일 해봤는데 음성이었고,

그래서 더더욱 코로나보다는 감기일꺼라고 생각했죠.

고열로 시달리기 시작한지 4일째 되던 날 오전, 가까운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 검사를 했어요.

독감과 코로나를 동시에 검사하는 키트로 진행했는데,

결과는 코로나 양성.

코로나 확진을 받았습니다ㅠ

그렇게 자가격리를 시작했어요.

 

 

증상은 열나는것 외엔 없었어요.

열은 해열제 먹으면 좀 나았으니까 별 걱정도 없었구요.ㅎ

집에 걸어 가는 길에 약도 사고 주변 구경할 정신도 있었어요.ㅋㅋㅋ

그날 저녁에도 입맛이 돌아서 초밥도 시켜먹었답니다.ㅋㅋㅋ

하지만...

초밥의 맛이 100%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그게 증상의 시작인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초밥을 먹고 자려는데 다시 열이 나기 시작해서 처방 받아 온 약을 먹고 잤어요.

그런데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열이 심해지더라구요ㅠ

게다가 기침이 시작됐어요. 

2일차인 다음 날 아침, 증상이 심해지는게 예감이 안좋아서 누룽지 끓여서 국물만 떠먹고

약을 알람 맞춰가며 시간 맞춰 먹었어요.

알람이 울리기 전까지 정신이 헤롱헤롱;;

열이 심하게 나니까 내가 자는건지 깨있는건지도 모르겠고,

기침은 점점 심해졌어요. 

기침 때문인지 이날부터 목이 갑자기 아파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다음 날까지 기억이 안날 정도의 고열과 기침

와...코로나 내가 얕봤구나 후회되더라구요.ㅋㅋㅋ

4일차,

그런데 기적처럼 다음날 아침부터 열이 뚝 떨어지더니

이젠 기침과의 싸움이 시작됐어요.

열이 안나니까 너무너무 살겠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가 고생한다며 죽 배달도 시켜줬는데,

 

 

목이 너무 부어서 음식을 삼키는 것도 힘든데다가 

입맛도 없어서 뭘 먹기도 싫더라구요ㅠ

나 먹대장인데....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ㅋㅋㅋㅋㅋ

전복죽 전복 추가한건데 100% 갈은거라 전복이 들어있는건지 확인이 안됨.... ㅋㅋㅋㅋㅋ

 

 

본죽 반찬 맛있는데.....

후각을 잃어서 맛을 못느껴ㅠ

전복죽도 맛도 모르고 그냥 약 먹기 위해 때웠어요.....

26,000원인데 지금 생각하면 아깝네요 ㅋㅋㅋㅋㅋ 

맛도 모르고 먹었어ㅠ

그렇게 4일차엔 코로나 극복했다며 족발도 시켜 먹었어요.ㅋㅋㅋㅋㅋㅋ

맛도 못느끼면서;;;;;

 

하지만....다음날인 5일차 저녁에 다시 열이 시작됐고,

기침+가래+콧물 복합 증상이 나타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코로나 끝나고 독감에 다시 걸린건가 의심되기도해요.

하루 반나절 동안 아무 증상 없다가 갑자기 증상이 바뀌면서 시작된게 이상하더라구요.

 

그렇게 집 근처 확진 판정 받은 내과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 후 약 처방을 다시 받고 

7일차 까지 버텼어요.

그런데 기침이 너무 심해져서 흉통이 너무너무 심해지더라구요.

기침과 가래 때문에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자려고 누워있으면 기침과 가래가 심해져서 자다가 깨서 앉아있다가

나아지면 한~두시간 자고 다시 일어나서 앉아있어야 했어요.

설날이 됐고, 

자가격리는 끝났지만 기침 때문에 어디 안가고 자가격리를 계속했어요.

9일차 아침 설연휴 마지막 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설날 진료 가능한 병원 검색해서 다른 병원을 갔어요.

흉부 엑스레이도 찍고요.

약은 전에 받았던 약과 비슷한걸 주더라구요.

역시 낫질 않았어요ㅠ

 

11일차 아침에 정말 못참겠어서 이비인후과를 찾아 갔어요.

증상이 이제 열은 전혀 없고 기침+가래+콧물이기 때문에 이비인후과가 답이다 싶었어요.ㅎ

 

 

기존에 처방받았던 약 정보를 가지고 진료를 받았고,

기침이 인후염에 의한 기침이라 기침이 메인 증상이 아니라 염증 잡는게 우선이라는 말과 함께 항생제를 처방해줬어요.

기존에 처방 받았던 약에는 항생제가 없었다며 의아해 하더라구요?! 

저야 뭐...

의사 쌤의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믿어요.

그래서 약국에서 약을 받고 혹시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데스크에 진열되어있던 오트리빈을 함께 구매했어요.

저는 오트리빈을 처음 구매, 사용해봤어요.

 

 

오트리빈의 특별한 부작용이 있는데,

일주일 이상 장기 사용하면 약에 의한 비염이 생긴다고 해서 주의하라고 하던데..

그래서 구매할 때 약사가 반드시 주의사항에 대해 말해줘야한다던데...

저는 그런 말 들은 적이 없어요 ㅋㅋ

만약 알았다면 다른 제품을 구매했을꺼예요...

저는 그냥 광고도 하고 눈에 익숙한 브랜드라 고른 것 일 뿐이거든요.

주의사항및 부작용은 상품을 뜯어봐야 확인 가능한거라 제품 판매 전에 고지를 해주는거라는데...

에헴..

무튼 구매하고 무서워서 진짜 힘든 날 밤에만 사용중이예요.

사용하면 콧 속이 뻥~ 너무너무 시원하서 좋아요.ㅋㅋ

 

새로운 약 처방 받아서 먹기 시작한지 3일 뒤까지 미치게 증상이 나아지질 않았어요.

뜬 눈으로 밤을 새우길 며칠...... 

4일이 지나니 가래+콧물이 확실히 좋아지는게 느껴졌어요.

기침을 해도 죽을 것 처럼 나오지 않아졌구요.ㅎ

새로운 약 먹기 시작한지 6일차가 되니 밤에 잠도 잘 수 있게 됐어요.

두어번 깨서 콧물과 가래 청소를 하긴 해야했지만 잘 수 는 있었어요.ㅋㅋㅋ

그리고 7일차가 되던 날 부터는 자고난 아침에만 가래+콧물 때문에 두어 시간 힘들고,

낮동안, 잘 때에도 정말 좋아졌어요!!

코로나 확진 딱 3주차가 된 오늘은 아침에 콧물+가래 외엔 미각, 후각 너무 좋고 ㅋㅋㅋ

목 아픈것도 없고 열도 없고 기침도 아예 없어요.

95% 회복됐다고 생각해요. 오예~

코로나 너 증말...다시는 보지 말자ㅠ

 

TMI제 남자친구는 저에게 죽 사준 그날 옮아서 일주일 딱 고생하다가 컨디션은 회복이 됐는데,

후각, 미각을 상실했어요;;

지금 짜장면을 먹어도, 치킨을 먹어도 케익을 먹어도.....

식감과 예전에 먹었던 기억을 떠올려 가며 맛을 추측하는 중이랍니다;;

코로나 2주차인 현재 매운 톡각과 약간의 신맛은 가능한 상태예요.ㅎ

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맛을 못느끼니 정말 불행하다고 하더라구요ㅠ

저는 기침과 가래로 힘들었지만 맛있는건 맛있게 잘 먹었는데....미안했어요.ㅋㅋㅋ

 

안 나을 것 같던 코로나도 3주만에 거의 완쾌를 하게 되네요!

정말 너무너무 홀가분하고 좋아요.

기운 차려서 가볍게 공원산책도 시작했어요.

체력이 정말 많이 떨어진걸 느끼겠더라구요;;

이제 남들보다 한 달 늦은 새해인만큼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을 짜야겠어요!

이웃님들고 코로나 조심하시고 독감도 조심하세요!

건강한 한해 보내자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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