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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연말 연시 연례행사 신년운세 보러 다녀왔어요.

by Informations about Korea.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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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억수처럼 쏟아지던 날...

눈을 뚫고 용하다고 소문난 점집에 다녀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친짓;;;

점 하나 보겠다고 목숨 걸고 다녀왔네요 ;;;

부평에 너무 용하다고 소문난 집에 예약을 미리 해둔 터라

30km 서행하면서 조심조심 다녀왔어요.

 

 

얼마 전에 이사를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깔끔한 느낌이 있는 신당이었어요.

저는 점집을 자주 다니지는 않지만 일~이년에 한 번 정도 신년 운세나 사업운을 보러 들르곤 하는데,

제가 워낙 이사가 잦아서 한 군데 진득하게 다니는 곳은 없어서

이번에도 열심히 검색하고 주변 지인의 소문을 듣고 찾아 가게됐어요.

 

 

제가 자리를 자꾸 옮기게 되면서 목돈 모으는 것도 어렵고,

자연스레 경력 쌓는 것도 어렵고..

올 해에 일을 새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서 조금 답답한 마음이 커져서 고민이 고민을 만들고 있기도 했구요...

마침 연말이기도 해서 내년 신년 운세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찾아 온 곳인데,

결론은, 참 잘 왔다~ ㅋㅋㅋ

시원한 해결책은 내가 찾는거지만 뭔가..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할까요?! ㅎ

 

 

가운데는 산신령이고 제 기억으론 이분은 할머니를 모시는데, 

저의 성향이라던지 가족 병력, 성향 등을 말씀해주시는데 깜짝 놀랬어요.

전에 신점을 보러 간 적은 있었지만 늘 같은 이야기, 같은 패턴이었는데

이곳은 다른 곳과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터무니 없는 이야기는 아니고요.ㅎ

포인트를 다른 방향에서 찾았다고할까?!

그래서 제가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닌데 저도 모르게 이런 저런 고민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되더라구요.

 

 

날씨 추운데 멀리까지 오느라 수고했다며 따뜻한 베지밀도 주시고ㅎ

상담 내내 속이 시원했어요.

 

 

점을 보러 신당에 가면 보통 이런 모습인데요.

보통 불상, 옥황상제, 산신령등의 높은 신들을 가장 높은 곳에 두고, 

그 밑에는 초와 쌀, 음식들을 둡니다.

 

 

무속신앙은 과학적으로 증명 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과거 내려오던 방식을 배우고 익혀서 전해오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는건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소품들 하나하나에는 모두 의미와 뜻이 담겨있긴하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시는 신에 따라 그 신이 좋아하는 간식, 장난감, 소품들이 있는데

대신 할머니는 약과, 사탕, 떡등을 좋아하고

팔선녀는 장신 구, 악세사리를 좋아하고

동자는 장난감 과자등을 좋아해서

기도를 드릴 때 준비해서 가면 더 용엄한 기운을 내준다고해요.

 

 

제일 아랫 층에 있는 초들은 

법당, 신당에 소망, 염원등을 비는건데

새해엔 한 해의 건강과 안위를 빌기도하고

시험을 앞두고있는 분에겐 시험운을 높이는 소망을 빌기도하고

사고나 위험한 운수가 있는 분은 그 운을 낮추는 염원으로 초에 불을 붙혀 기도를 하는거예요.

 

 

작은 초에 불을 붙인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겠지만,

간절하게 무언가를 바라는 분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에 초에 불을 붙이기도하고

아니면 정말 무언가를 간증 받은 사람도 있기도 하구요.

저는 이 두 경우 모두 아니고 

심리 상담 같은 역할이랄까?! 

고민상담하는 역할로 사용하고있기 때문에 따로 초를 피우거나 기도를 드리진 않아요.

살아오면서 죽을뻔한 일도 없었고 일이 왜 이렇게 꼬이고 안풀리나 생각하지 않거든요.

요즘 일이 잘 안되서 답답하긴 하지만

어떻게하면 잘될까, 뭘 더 해보면 잘될까, 나를 성장시키는 일은 뭘까,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등

내가 개선 해나갈 방향을 찾는데에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일이 안되면 남탓을 하지 않고

남탓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거든요.ㅎ

일이 안되면 조금 쉬었다 하면되고~

내가 부족해서 안된거면 역량을 늘리면되고~

조금.. 낙천적인 성격탓도 있는 것 같고요.ㅎ

 

이번 신년 운세 보러 다녀온 것도 뭔가 해결을 바라고 간건 아니고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면 얻자~ 해서 다녀온거였는데,

묵혀놨던 고민상담도 하고,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속이 후련해져서 저는 딱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도움을 얻긴 얻었으니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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