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추천

인천주안밥집. 엄마가 해주는 편안한 집밥이 생각날 땐 방스 한식맛집.

by Informations about Korea. 2025. 1. 20.
반응형

 

저희 조카가 제물포여중에 재학중인데

정문앞에 한식이 맛있는 밥집이 있다고 함께 가자고하더라구요?!

어린애가 맛있다고하길래 떡볶이 분식이나 패스트푸드일꺼라 생각했는데

한식? 

애들 입맛에 맞다면 분명 달고 자극적일텐데...

별로 호기심은 없었지만 아이가 추천하는 곳이니까

한번은 가보자~ 하고 다녀왔어요.

결과는?

대반전!!

제가 생각했던 그런 맛과 다르게 너무나 정갈하고 깔끔한 맛에

식재료도 국산, 나물이나 김치도 직접 만드는

찐 한식 달인이 아니겠어요?! 

아이 입맛이라고 살짝 무시했는데 

나를 닮아 미각이 살아있네~ ㅋㅋㅋ 

 

 

손님은 많은데 매장은 그리 크지 않아서 늘 대기가 많다고해요.

그래도 회전이 빠른편이라 10분 정도 대기하면 

식사가 가능하다고하니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네요.ㅎ

가게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안내판엔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글이 써있었어요.

20년이 넘은 경력의 쉐프와

한식 장인이신 어머님이 함께 만드는 밥집이라고 하네요.

짜장면도 만원이 넘는 요즘 물가에

만원 이하로 건강한 한끼를 먹을 수 있다니~

이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특징인데,

한식장인의 손맛?!

맛보기도 전에 기대가 됩니다.

먹기도 전에 가성비 인정.ㅋㅋ

 

 

가게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정갈한 반찬들!

사장님의 어머니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든다고해요.

셀프바처럼 진열되어있지만 추가반찬 요청하시면

어머니께서 가져다주시더라구요.

손님도 많고 안전,위생상의 이유로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것 같아요.

 

 

가게 들어가면 사람 수 대로 메뉴가 제공됩니다.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없어요.ㅋㅋㅋ

이것이 한국의 오마카세!

가정식백반처럼 그날그날 다른 반찬들이 제공된답니다.

저희는 3인이 방문했고, 

자리에 앉자마자 어머님께서 반찬들을 가져다주셨어요.

딱히 별거 없는 반찬들! 

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나하나 내공이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맛보면서 계속 놀랬답니다.

눈으로 보기에 제 말이 안맏기실꺼라 생각됩니다.

반찬들 하나하나씩 코멘트 달아볼까봐요~

 

 

고사리와 숙주나물

고사리는 보들보들한 아주 연한 질감이고 국내산 고사리를 사용하셨어요.

말린 고사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통 한정식집을 가도 가끔 질긴 녀석들이 껴있기 마련인데

한식맛집 방스의 고사리는 어쩜 이리 야들야들한지~

이걸 처음 맛보고 

오호? 여기 보통집이 아닌데?!

싶었답니다. ㅋㅋ

숙주나물의 익힘 정도도 딱 좋아서 아삭하고 

간도 잘 맞았어요.

 

 

이름 모를 초록 나물은 향긋하고

입맛 돋우기 좋았고,

오이 무침도 상큼하고 쓴맛이 없어서

샐러드처럼 먹기 좋았어요.ㅋㅋ

그리고 도라지 ~

이것도 국내산입니다.ㅎ

그래서인지 쓴맛 없이 부드럽고 향긋해서

이거 진짜 별미였어요!

만약 반찬을 구매해 간다면 1순위는 바로 이거~ 

쌉싸래한 도라지에 새콤 달콤한 양념이 밸런스 좋게 어우러져

젓가락을 계~ 속 불렀답니다.

이게 바로 한식 장인의 노하우?

 

 

김치는 당연히 손수 만드는데,

특히 알타리무 김치가 아삭아삭 식감도 좋고

무 자체가 달큰해서 맛있었어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먹기 딱 좋은 크기의 알타리무는

살림하시는 분이라면 이 크기의 알타리 부가 가장 상급이란건 아시겠죠?!

식재료 하나하나 신경 안쓴 부분이 없다는게

이런데에서도 아주 잘 느껴지더라구요.

 

 

감자조림, 두부조림 그리고 어묵볶음!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밑반찬들이지만

하나하나 정성과 손맛의 노하우 덕분에 

메인 반찬 못지않게 손이 가요 손이 가~ ㅎ

그리고 오늘의 메인 반찬인 유니짜장이 나왔어요!

메인 반찬은 매일 조금씩 바뀐다고해요.

어제는 코다리조림이 나왔고 그전날엔 닭볶음탕이 나왔었다고 들었어요.

하필 우리가 온 날 짜장이....ㅠ

라며 아쉬웠는데 이것 역시 맛을 보고 나니 

완전 놀랐지뭐예요!

입에 착착 붙는 맛에 밥 슥슥 비벼 호로록~

조카는 짜장으로 밥 두공기 뚝딱했어요.ㅋㅋ

밸런스 맞춰서 준비된 오징어국!

살짝 매콤, 칼칼해서 짜장과 조화가 잘 됐어요.

많이 맵지 않아 조카도 잘 먹었답니다.

 

여쭈어보니 사장님께서 오랜시간 중국요리를 하셨다네요?!

그래서 맛이 심상치 않았구나~ 하고 용납이 됐어요.ㅋㅋ

자극적이지 않고 너무 달지 않은 감칠맛에 입맛 없는 사람도

밥 두공기 뚝딱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ㅎ

너무너무 놀랍게도

특별해 보이지 않은 식재료인데

어느 하나 거를 것 없이 맛을 이리 잘 살렸을까요?! 

이것이 진짜 어머니의 손맛 아니겠습니꽈! ㅋㅋㅋ

 

 

피크 시간엔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북적~

대기가 생긴답니다.

크지 않은 밥집이지만 소문난 동네 맛집이라

늘 줄을 선다고해요.

근처에 큰 관공서도 없고 회사들이 밀집한 지역도 아니고

주택단지가 많은 지역도 아닌데...

다들 어찌 알고 오시는건지 궁금해요.ㅋㅋ

역시 맛집은 큰 홍보 없이도

가랑비에 옷 젖듯 소문이 쌓여 완성되는 것 같아요.

저도 조카의 추천으로 왔으니 말이예요.

 

 

한식맛집 방스는 제물포여자중학교 정문 앞 골목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좁은 골목길이라 주차는 쉽지 않아요.

저도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려다

걷기엔 거리가 조금 멀어서 짜증이 올라오더라구요.ㅋㅋㅋ

다행히 점심시간엔 주정차금지 구역이어도 주차를 허용한다고해서

가게 앞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는 상점이 아니기 때문에 

주차 자리는 복불복입니다.ㅎ

하지만 상업지역은 아니라 차가 많지는 않아서

주변을 찾아보면 주차공간이 있기는 할꺼예요~

미추홀구에 거주하신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엄마가 해주는 집밥처럼 편하게 식사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식사 후 속도 편했어요.ㅎ)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