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동 고깃집 가브리살이 맛있었던 동래정.

오랜만에 엄마와 고기를 먹으러 나왔어요.

코로나 걸려서 설날에도 못보고...ㅠ

그래서 올해 처음 만나는거있죠;;

고기 좋아하는 우리 엄마 모시고 돼지고기가 맛있다는 용현동의 동래정을 방문했어요.

 

 

동래정 오실 때는 차는 놓고 오시는걸 추천드려요!

용현동 토지금고 근처라서 전용 주차장 찾기도 어렵고,

길도 좁아서 도로에 주차도 불가!

동네 안쪽 이면도로에 주차를 해야해서 뱅글뱅글 돌아야해요;;

이것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뻔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장은 전형적인 고깃집 너낌이었어요.

5시 정도 였는데, 아저씨들이 두 팀 계시더라구요.

딱 아저씨들이 좋아할 분위기라고 생각했어요.ㅋㅋ

고기 촵촵 구워서 소주 한 잔씩 기울이기 좋은 분위기.ㅎ

 

 

동래정 용현점의 가격표인데,

정가브리, 미갈매기, 목살, 오겹살 모두 16,000원이고 180g제공이라 그렇게 비싼편은 아닌 것 같아요.

이곳은 냉면 대신 밀면을 판매하고 있는데, 

50년 전통의 제주 산방 식당의 밀면이라고 해서 궁금하더라구요.

 

 

동래정만의 특징은 100% 국내산 생고기,

숯은 고급 백탄을 사용,

100% 참기름,

멜조림 제공,

직원이 구워주는 서비스(바쁘면 못해준데요.ㅎ)

 

 

기본 상차림이예요.

상추와 백김치, 갓김치 그리고 쌈장과 고추, 와사비, 구운소금, 쌈무와 명이 나물이 제공됩니다.

숯 위에 마늘도 있어요.ㅎ

 

 

고기 나오기 전에 밑반찬 맛보기.

백김치와 갓김치는 특별한 맛은 아니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고기 먹고 먹으면 입이 개운해지는 딱 그정도.ㅎ

 

 

저희는 정가브리 2인분을 주문했어요.

갈매기도 맛보고 싶고 오겹살도 먹어보고싶었는데 첫 주문에선 한 종류를 2인분 부터 주문해야한다고해서...

일단 가브리살로 2인 먹어볼게요!

 

 

 

 

가브리살 오랜만이라 맛이 기억이 안나서 기대기대~

직원분께서 전문가의 실력으로 촥촥 구워주셨어요.

보통 직원분께서 구워주시는데, 

서비스 차원이지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바쁘면 못구워줄 수 있다고해요!

안구워준다고 속상해말기~ ㅎ

그리고 동래정의 독특했던 점 한가지는 꽈리고추를 구워주셨어요.

요즘 튀김 요리에도 요 꽈리고추가 트렌드인데,

고깃집에서도 꽈리고추를 구워주니 뭔가 트렌디한 너낌 ㅋㅋ 

그런데 맛은 그냥 그랬;;;

 

 

첫 점은 소금만 찍어서 고기의 맛을 느껴봅니다.

(고기 전문가인척)

육질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이 독특하고 좋았어요.

기름층이 있어서 느끼하지 않을까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더라구요?! 

굿초이스였다~ ㅋㅋㅋ

 

 

소금은 그냥 찍어먹어도 좋지만, 100% 참깨로만든 참기름을 살짝 넣어서 찍어 먹었더니!

진짜 고소............

시골 할머니가 보내주신 방앗간의 그 참기름 향이 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맨 밥에 비벼 먹고 싶은 맛~

그런데 엄마와 굳이 왜 참기름 100%를 고깃집에서 밀고있는건지.. 한참 토론했어요.ㅋㅋㅋㅋㅋㅋ

초기 사장의 부모님이 참기름 집을 했나...ㅈㅅ

 

 

그리고 바로 이 멜조림!

멜젓을 각종 채소와 조림 형태로 만든건데, 

그래서 많이 짜지 않아서 듬뿍 찍어먹어도 되고,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되요 ㅋㅋㅋ

흰밥에 슥슥 비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저는 배가 별로 안고파서 고기를 찍어먹는 정도로 만족했지만...

혹시 가실 분 계시다면 따끈한 밥에 슥슥 비벼서 드셔주세요ㅠ

 

 

저의 취향인 와사비 올려서 먹기~

동래정은 멜조림이 맛있어서 저는 와사비 보다는 멜조림 올려서 쌈 싸먹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쌈무에도 싸서 한 입!

하지만 역시 멜조림에 쌈 싸먹는게 저의 원픽! ㅋㅋㅋ

이번엔 엄청 듬뿍 올려서 싸 먹었어요.

냠냠 맛있다.ㅎ

 

 

고기를 더 먹을까하다가 적당히 배가 찬것 같아서 입가심으로 식사 메뉴를 주문했어요.

너무 궁금했던 밀면을 주문해봤는데,

저는 부산 밀면만 먹어봐서 제주 산방산 밀면은 뭐가 다른지 궁금했어요.

 

 

부산 밀면과 차이점은...

부산 밀면 먹은지 5년은 지난 것 같아서 맛 기억이 안나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미세한 차이점은 나도 몰랑~

하지만 개운하고 시원한 맛에 양념장의 칼칼함 까지 있어서 입가심으로는 정말 딱이었다~

면의 쫄깃함도 좋았고 육수 맛도 제 입엔 맛있었어요.

그냥 식사로 먹는다면 그 맛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고기 먹고난 뒤에 먹으니 딱 좋더라구요.ㅎ

 

 

오늘도 싹쓰리~

숯이 너무 고급숯이라 고기 2인분만 먹은게 조금 아깝긴 하더라구요.

백탄은 처음 사용해보는데,

그을음도 안나고 가루 날림도 없어서 고기 굽는데에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쫄깃쫄깃 가브리살 맛봐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ㅎ

주차 때문에 놀란 가슴 가브리로 잠재우기 성공! ㅋㅋㅋ

오직 맛으로만 승부보는 동래정 용현점에서 맛난 고기 먹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