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오빠가 두명 있어요.
친오빠가 두명이라고 말하면 두 가지 반응이 있는데,
첫 번째는 '어머~ 부럽다~' 파!
오빠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을 것이라는 추측과 아들만 있는 집에 막내딸이니 부모님도 애지중지 했을 것이라는 추측!
두 번째는 '와..너도 힘들었겠다' 파!
야생, 정글에서 살아남느라 힘들었겠다는 추측! ㅋㅋㅋ
저는 두 번째에 해당해요.
거침 없는 두 남자 사이에서 생존과의 싸움을 벌이며 매일이 전쟁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기도 많이 맞고;; 다투기도 많이 다투고............
학창시절엔 그렇게 밉고 짜증나는 존재였는데
성인이 되니 역시 혈육은 혈육이더라구요.
문제 생겼다고 하면 안쓰럽고, 때 되면 보고싶고 ㅋㅋㅋ
오늘은 제일 큰 혈육인 첫째 오빠와 한 잔하러 인하대학교 후문에 다녀왔어요.
중화요리와 소주 한 잔 하러 가실게요!
전등이 중국스러운 이곳은 상해객잔이라는 인하대 후문의 중화요리 컨셉의 술집입니다.
2층에 위치하고있어 창 밖의 풍경을 배경 삼아, 안주 삼아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곳이예요.
방학이 끝난 대학생들의 활기가 느껴졌어요.
열기가 정말..... 주차난으로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인하대는 주차 헬이니까 차는 가지고 오지 말기~
저희 첫째 혈육은 술을 아주 좋아해요.
음식 나오기 전에 공복에 한 잔~
상해세트를 주문했는데,
유린기+마파두부+군만두가 들어있는 세트랍니다.
가격은 32,500원! 마파두부는 토마토 계란 볶음중 선택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술 안주로 먹을꺼라 매콤한 마파두부~
군만두...사진상으로도 엄청 바삭해보이죠?! ㅋㅋㅋ
지인짜 바삭했어요.ㅋㅋㅋ
왜 마트에서 파는 만두는 이런 맛이 안날까요...
군만두로 소주 한 병각.
마파두부 두둥~
색깔만 봐서는 아주 마라맛일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맵지 않아서 적당히 먹을만했어요.
하지만 저희 첫째 혈육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더라구요 ㅋㅋㅋ
입은 안매운데 땀샘은 열리는 맛..?? ㅋㅋㅋ
저 두부가 연한 두부라서 호로록 호로록 부드럽게 먹었어요.
그리고 양도 엄청 많아서 둘 다 공복으로 갔는데도 마파두부에서 배가 부르기 시작했답니다ㅎ
소스는 매콤, 두부는 고소!
계속 먹게되는 맛인데다 두부가 너무 부드러워서 호록호록 넘어가요;;;
배부른데 멈출 수 없드아ㅠㅠㅠ
정신 없이 먹다보니 오늘의 주인공 유린기님 나오셨습니다~ ㅎ
팔팔 상해객잔의 로고가 예쁘네용.ㅎ
제가 좋아하는 중화 요리중 한가지가 바로 이 유린기예요.
새콤달콤한 소스도 좋고, 양상추도 좋아하거든요.
튀긴 음식이지만 샐러드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바삭하게 튀긴 팔팔상해객잔의 유린기는
닭다리, 허벅지살을 이용해서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요.
느끼할 수 있는 튀긴 허벅지 살을 새콤한 소스가 감싸니 느끼할 틈이 없어요 ㅋㅋ
샐러드라고 생각하면서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유린기 짱 ㅋㅋㅋㅋㅋ
양상추 많이 먹으면 괜찮아~
오호호호호호
한 잔, 두 잔~
안주가 좋으니 술이 술술 들어간다잉?!
음식도, 술도 깔끔하게 클리어!
중국음식이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았고,
싼맛의 술집 맛도 아니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두 가지 요리와 군만두까지 3만원 초반대로 먹을 수 있으면 가성비 좋지 않나요?! ㅎ
소주 두 병까지 4만원이면 해결!
오랜만에 오빠와 단 둘이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니 기분도 좋고,
뭔가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 ㅋㅋㅋ
피는 물보다 진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40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이제는 알 것 같네요.ㅎ
깔끔한 중화요리 술집 팔팔상해객잔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갑니다!
가볍지 않은 안주와 술 한 잔 하고 싶다면 인하대 후문의 팔팔상해객잔 추천해요!!
저희는 노말한 안주와 노말한 소주를 먹었지만,
좀 더 중국 스러운 안주와 술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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